예전에 나한테 북경오리 접대해줬던 놈이 얼마전 생일이라 먹고싶다는 요리집 예약했대더라 이기
난 가서 같이 먹고 돈만 내면 됐음
내가 돈없어서 이놈한테 많이 빈대붙고 했으니 생일접대하는건 당연하지 이기
도쿄메트로 치요다선의 오모테산도역에서 긴자선으로 갈아타러 가려하는데 씨발 사람 존나 많노 이기
근 5년만에 타는 긴자선. 오다큐나 제이알 선에 비해 열차폭이 많이 좁노. 몇몇 게이들이 얘기했던 협궤라서 그런가? 통로에 사람 두명 서면 꽉찬다 이기
양 사이드에 사람들 발이 존나 가깝노
이런데서 다리 긴 새끼는 다리를 짤라서 짧게 만들어주고 싶어진다 이기
물론 난 숏다리라서 괜찮음
목적지는 신바시라는 역.
게이들 누구나 알만한 신주쿠에서 가려면 말이지
만약 도쿄메트로선으로 간다면 교통비 209엔에 21분정도 걸리고
만약 1엔이라도 아끼고 싶으면 JR 야마노테선으로 208엔에 갈수 있다 이기. 28분걸려서 위에꺼랑 7분정도 차이나는데 도쿄메트로 역들은 대부분 구조가 좆같이 만들어져있어서 이끝에서 저끝으로 이동하고 계단 올라가서 또 반대편 끝으로 가야하는 경우가 많거든. 그래서 역밖으로 걸어나오는건 오히려 JR타는게 대부분은 더 빠르다 이기
난 파견직이라 현장들 면접보러 갈때만 여기 왔었는데 술집골목쪽으론 또 처음와보노.
아깐 사진 잘찍힌줄 알았는데 흔들렸노
아마 일본 많이 왔던 게이들도 도로변에 주차돼있는 차는 별로 본적이 없을거다 이기
근데 여기는 있음. 저렇게 시간재는 기계가 요금부과하는거 같다 이기
차 밑에 한국같은 주차선 보이노?
오늘의 목적지는 몽고중국요리집
같은 현장에 뼈 자체가 존나 굵고 몸도 날렵하게 생긴 몽고인 한명 있었는데, 내몽고 외몽고로 나뉜다더라 이기
내몽고는 중국이랑 인접한 지역이라 일거리가 많고 러시아랑 인접한 외몽고는 궁핍한 사람들이 많다더라
난 몽골요리 이번이 처음이다 이기
메뉴판에 한국전직대통령 분이랑 닮은 사람이 그려져있노 이기
레알 비슷하지않노 이기?
나도 처음보는 메뉴들이라 잘 모르니 구획을 나눠서 이런게 나온다라고 표시했다 이기. 구획 안에 두개가 들어있는건 산택메뉸데 동기놈한테 알아서 시키라고 하고 난 담배하나 피러 나갔다옴
메뉴판에 하쿠슈하이볼이랑 야마자키하이볼 있길래 함 마셔볼까 했는데 없대더라 이기
그래서 오른쪽에 표시한 데캰타라는 술 시켜봄
작은가게답게 테이블은 우리가 앉은거랑 저거밖에 없었고 카운터석도 적더라
이게 데캰타라는데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노 이기
그동안 아가씨,기린위스키만 처마셔대서 그런가?
먼저 나온건 이거
고수라는 풀이라는데 난 먹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노
그다음이 양고기수육이라고 해야하나? 식으면 맛없으니 밑에 국물에 담궈져있는 부분부터 빨리 먹으래더라 이기
그다음으로 소룡포같은거 나왔는데 안에 뜨거운 국물 들어있을까봐 존나 쫄았는데 의외로 안뜨겁더라 이기
피망고기
젓가락으로 안흘리게 한방에 집기가 불가능하더라 이기
그래서 그냥 손으로 잡고 먹음
다음으로 나온거.
양고기 내장볶음인가?
메뉴판비주얼에 속아서 시켰다던거. 이놈은 시켜놓고 먗숟갈 안먹길래 내가 다 먹었다 이기. 그놈은 바로위에 내장볶음을 다 쓸어버림
코스요리중 마지막인 기름없는 딴딴면
나한텐 오늘 나온 요리중 이게 제일 맛있더라 이기
향신료 맛 ㅅㅌㅊ
위에서 시킨 데캰타라는 술은 다 마시고 생맥주 세컵 마심
같이간놈은 술안마셔서 콜라 두개 마셨고
단품으로 이거 한번 더 시켰다 이기
생일접대해야할 대상인 이놈도 잘 먹었다니 좋노 이기
가격은 이렇게 나왔다. 평소에 할인사냥을 많이다녀서 아직 가처분소득이 충분히 남아서 다행이노
다시 역에 돌아가면서 삐끼들 존나많이 붙더라 이기. 역시 나같은 병신한테 이런 인싸동네는 안맞음. 그냥 시골동네나 돌아야지
긴자선은 플랫폼 의자도 응딩이 받침대가 좁더라 이기
다시 오모테산도 역에서 갈아타려고 내렸다가 찍은 사진. 이 좁은 길에 사람이 존나많으니 걷기가 힘들었던거노 이기
근데 갑자기 어제보고 오늘 아침에도 사고온 헛개차가 또 생각나서 올때 타던거랑은 다른거 타고 또 저기 간다 이기
전철 문위의 테레비에 혼다히토미 나오더라 이기
오랜만에 보는듯
비록 취하진 않고, 정신머리도 있었는데 완전한 이성적인 판단은 안됐나? 평소라면 절대하지 않을 짓을 해버렸다 이기
이걸 통째로 사버림
존나 무겁더라 이기
그래도 이백엔이라는 가격에 힘을 내서 전철타고 산중턱에 있는 우리집까지 옮겨왔다 이기
나머지 세개는 이거샀는데 한박스 값이 이 하나보다 겨우 2엔비싸다니
흔드르라 이기
집에 와서 보유중인 헛개차를 세보니 한박스에 20개 + 저거 13개 하면 33갠데 하나는 이거 쓰면서 마셨으니 32개 남았노. 아직 빵빵하다 이기
내일 또 가봐서 남아있는거다 있으면 다 쓸어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