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먼저 어제 나의 상황을 얘기하자면, 그저께 예측한 어제날씨의 예보를 믿고 빨래 널었다가 완벽하게 망했다. 어제 오전까지는 해뜨길래 흐르기만 할거라는 예보를 안믿길 잘했다 했는데 오후내내 비바람 몰아치더라 이기
아무리 틀린다지만 예보밖에 믿을게 없으니 예보를 믿고 빨래는 내일할거다. 이러다 또 통수맞으면 또 분노하겠지
오늘도 온 여기
도착한건 13시30분이었고 날씨는 이럼. 지난주에 비하면 10도 정도 떨어졌다 이기
역건물 안에 있는 이 똥꼬충 라면집은 오늘도 NPC들이 많노 이기.일단 킵해둔다
밖에 나와보니 비좀 왔나보더라
흡연충인 나의 보금자리 아쯔기 중앙공원. 이 사랑스런 장소
지난번에 여기 화장실공사한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기에 이렇게 간이똥통을 준비해뒀노 이기
그와중에 남자전용화장실은 없다 이기. 남녀차별 ㅍㅌㅊ?
담배피다보니 지난주에 가려다 사람많아서 못갔던 라면집이 생각나노. 거길가보자. 여기 중앙공원 오는길이랑 거기가는길은 몇번 보였으니 지도나 풍경같은건 생략한다 이기
가는길에 찍은 개똥주의보. 좀 치우고 가라 씹새들아
하는 아쯔기 시청으로부터의 호소문이다 이기
호옹이?오늘은 한명만 서있노? 함 기달려볼까?
라고 생각해서 서려고 했는데 점원년이 8명정도면 데리고 나오면서 여기에 줄서주세요 하길래 순식간에 내앞에 11명 됐다 이기. 위 짤에서 1명뿐인줄 알았는데 자판기 뒤에 두명이 더 앉아있더라. 그래서 여기도 포기하고 계속 걸었다 이기
호옹이? 위의 저집에서 1분정도 걸으니 맞은편에 라면집 하나 더 있다 이기. 아직 영업도 하는거 같으니 여길가야지
사진찍기 직전에 아재들 많이 나오는거 보니까 동네맛집인게 확실하노
가게는 딱 옛날라면가게식인 가운데 주방에 카운터석만 있었다 이기
오늘 시킨건 이거. 지금만의 신메뉴
항정차슈소금라면
앞의 세글자 豚トロ는 톤토로라고 읽고 한국말로 항정살이다 이기
보통 라면에 차슈 들어가는게 일반적이라 차슈라는 말 붙인듯?
하고 사백엔짜리 위에 있는 만두시킴
밑에껀 파가잔뜩만두 라는 메뉸데 파올려주고 250엔 추가된다 이기
주문하고 일베보려는데 아지매가 계란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할까요?하는거다 이기.
남아있어? 내가 잘못들었나? 하면서 뭔지 모르니 걍 넣어주세요 라고 했지
그리고 나서 일베하다말고 앞에 붙어있는 거 읽어보니
하루에 30개 한정 라면과 잘맞는다 계란이...백엔?
똥꼬충 가계(이에케)가 아닌이상 계란은 라면에 기본인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계란이 통으로 들어가는건 라면에서만 봤지 우동이나 소바에는 들어간걸 본적이 없노. 이렇게 고명정도로 들어간건 본적있어도
나왔다 이기
항정살 때문에 안보이노
맛은, 음...평소라면 ㅅㅌㅊ라고 하고싶은데 지난주에 내 단골집 다녀와서 그런지 ㅍㅅㅌㅊ로 한다 이기. 내 단골집 수준이 노무 높아서 다른거에 엄격하게 되는게 단점이지
그리고 만두. 이건 ㅆㅂ 사진으로 보는거보다
날개만 훨씬 크노. 날개 뜯어먹다 배부르겠다 이기
1680엔 내고 나와서 담배하나 피고있는데 구청 안내 방송이 나오더라 이기
일본어 못하기도하고 울리기도 해서 다는 못들었는데 대충 내용은
"사가미강가에 쓰레기가 많아지고 있다 이기. 제발좀 가져가서 집에다 버려라 이기"
라는 내용이었다. 위에 개똥주의보의 쓰레기판이노
나와서 걸으니 금방 라면집 또 나오노? 여기 보물같은 도로였다 이기.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홍아쯔기 처음온 날 썼던 나의 스페셜 라면집 이었다
난만 맛있고 카레와는 전혀 안어울리던 방글라데시 카레집도 오랜만에 보노
동남아국기 다 븥어있던 이집은 가본다해놓고 잊고 있었노 이기
역에 다시 도착하니까 3시 약간 안되더라. 여기도 결국 못가봤노
먼젓번 사가미오노랑 마찬가지로 총 열개의 글에 걸쳐썼던 동조선No맛 홍아쯔기 편도 이번글로 마친다 이기
내일은 맨위에 말한대로 어제 망한 빨래 다시돌리고 얌전히 있던가 동네나 돌아야겠노